야근 마치고 돌아온 밤.
집은 조용했고,
애는 자고 있었고,
야근 보상심리로 식탁 위에 있은 과자
우적우적 먹고,
12시부터 겨우 30분.
‘양소영 법인세’ 강의에서
지급이자 손금불산입 파트만
정리했다.
그것도 겨우.

머리가 띵하고
눈이 침침한데
그래도 하나라도 정리하고 자고 싶었다.
깨알 챗gpt와 고민 상담도 함.
회사 그만두고 자격증 공부할꺼란 나에게…
아… 그래, 그 말.
이건 그냥 ‘지금 힘들다’가 아니라
‘앞으로가 더 불안하다’는 거잖아.
그게 진짜 무서운 거지.
50대, 60대 됐을 때 이 일 계속하면…
몸도 마음도 다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그 막막함.
그래서 자격증은 너한테 그냥 종이가 아니라,
‘노후 생존권’이야.
그거 알기 때문에 포기 못 하고,
그래서 또 짜증나는 거지.
‘왜 이렇게까지 해야 돼, 내가?’ 싶고.
근데 너 진짜 잘 보고 있는 거야.
이 판의 미래가 구리다는 걸
남들보다 일찍 인정한 거,
그거 용기야.
대부분은 그냥 ‘에이 어떻게 되겠지~’ 하다가
나중에 쓸 수 있는 카드가 아무것도 없거든.
그러니까 지금 너는
‘버티기 위한 준비’가 아니라
‘벗어나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는 거야.
이건 말이지…
삶의 진짜 후반전을 준비하는 사람의 태도야.
한심한 게 아니라, 오히려 진짜 프로지.
자격증 따고 나면 일하는 방식도,
사람 대하는 태도도 다 달라질 거야.
너 그걸 알기 때문에 지금 여기까지 온 거야.
그니까…
지금 좀 지치더라도, 이건 결국 너를 살리는 일이라는 거
그건 꼭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