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지론이 '어차피 몇 번 못 입는 아기옷 비싼거 살 필요 있나'
울 아가는 가을에 태어나 100일동안은 바깥 날씨도 춥고 해서 외출을 삼갔고
또 코로나네?!
열심히 문화센터도 다니고 나들이도 가려고 했건만
여러 이유로 가까운 가족, 지인을 만나는 외에는 별다른 외출은 하지 않고 있다.
아니, 하지 못하고 있다. ㅠ
남편이 알리에서 직구하는 것을 본적이 있어 접속해보았는데...
이거 완전 개미 지옥
알리익스프레스 어때?
우리나라 보세 아기옷 사이트보다도 50% 이상 저렴,
한국어도 지원되고 거기다 저런 아기자기한 옷보고 안 살 수 있음?
겨울에 아기 니트모자를 몇만원 주고 샀는데 여기 보니 비슷한게 몇천원
사야한다 사야한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수일에 걸쳐 장바구니에 담고 빼고 심혈을 기울인 쇼핑질
그리고 100달러 정도 결제를 하고 겸허히 기다리는 시간
알리익스프레스, 물건은 언제 도착?
잊어버리고 있으면 도착한다는 알리익스프레스,
주문은 4월 어느날에 했다.
어차피 급한 것도 아니고 지금 입을 옷은 있고
뭐 양말 몇개 예비로, 모자 몇개 멋으로, 한여름에 입히려고 옷 몇벌, 이유식할 때 필요한 턱받이 몇개
(이유식 안할 때였음)
근데 의외로 일주일만에 도착!
총 4명의 판매자에게 여러개의 상품을 구매, 2명의 판매자로부터 일주일 내에 물품을 배송 받음
오? 좋은데? 다른 것도 배송 된 것으로 뜨길래 안심하고 기다렸는데...
오늘! 지금! 6월 19일까지 오고 있지 않다. 으악!
분쟁 신청과 결과
알리익스프레스엔 좋은 제도가 있다. 뭐 판매자에겐 안 좋겠지만.
분쟁을 신청하면 알리 측에서 확인 한 후 조치를 취해준다. 검색해보니 구매자가 환불을 원하면 거의 다 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나 역시 기다리다 지쳐 분쟁조정을 신청
분쟁결과는 Full refund
나머지 한 판매자는 일주일 정도 더 기다리라는 메시지가 왔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도착을 안하면 환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리익스프레스 사? 말아?
이렇게 귀여운 옷을 보고 안산다구? (지금보니 실물과 그리 다르진 않네 ㅠ)
저 셔츠는 신축성이 1도 없고 위에 두개만 단추로 되어있어 입고 벗기가 엄청 불편하다.
한마디로 절대 저 핏이 나오지 않는다.
구입한 옷들 대부분 화면 보다 엄~~~청 별로 였다.
모자는 너무 두껍거나 끈이 꼬여있거나(꼬인 게 안풀려서 결국 잘라버림)
이건 인터넷쇼핑에 대한 문제라고 치자.
중국산이라 그런지 마감이 다 저래. ㅠㅠ
어떤 옷은 나와있는 실밥 뽑다가 달려있는 게 아예 떨어져나간 경우도 있다.
물론 몇천원짜리고 가성비 생각하면 그냥 입힐만 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2명의 판매자에게선 아직도 물품이 오지 않았고 (주문한지 2달),
마감이나 재질이 그냥 보기에도 너무나 싸구려 같다.
결론적으론 비추비추비추
그래도 심심할 때마다 들어가서 아기옷 뿐 아니라 다양한 물품을 구경하는 건 재밌다.
그리고 득템한 상품이 하나 있는데 이건 나중에 포스팅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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