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학원에서 교육공학과를 전공했지요.
기억, 학습에 대한 공부를 했었는데 아시다시피 반복하지 않으면 금방 잊어먹기 십상이에요.
단기적으로 저장되는 단기 기억을 언제든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장기기억으로 전환해야 하거든요.
아니면 망각
뭐 누구나 알고 있지만 복습을 실천하기 쉽나요? 그냥 한번 보고 아는 것 같으면 넘어가는데 다음에 보면 또 몰라요? 그럼 또 좌절하는... 그런 일상의 반복 크흑 ㅠ
영어공부도 마찬가지예요. 나이가 드니 해도 해도 돌아서면 잊어버리게 되네요.
저는 이것을 출산의 탓으로 돌려봅니다.(흰머리도, 체력 저하도 모두 출산 탓 ㅋㅋ)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을 꿈꾸며!
'100일 후에는 나도 영어로 말한다!'
참 매력적인 슬로건이네. 맘에 들어!
맘에 들어서 몇 년 전에 구입했지요. 지금은 어딨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그렇게 몇 장 넘겨보다가 뭐 분리수거장에 갔겠죠 ㅠ
그리고 출산.
친정 가서 없어진 책 찾다가 다시 구매했어요 ㅠ
저는 산후우울증 극복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했어요. ㅎㅎㅎ
하루 종일 아기를 보다 보면 내가 누군지, 여긴 어딘지, 왜 남편만 일하지? 나 혼자 희생이란 희생은 다하는 느낌,
왜 이 고생을 사서 하나 하는 생각,
아기를 보면 행복하긴 한데 별의별 생각이 들 때 우울해지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호르몬 때문인지 뭔지 ㅠㅠ
그럴 때 시작한 영어공부, 그래머 인 유즈를 떼고 나니 100일의 기적은 그냥 너무 쉬워요?
계획대로라면 지금 전화영어로 외국인과 쏼라쏼라 씨부리고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냥 이러고만 있네요.
그래도 나름 스스로 칭찬합니다.
그냥 제 나름의 작은 성취감 획득 방법이에요. 아직 한참 멀었지만 육아휴직 전까지 그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게 제 목표라 이 정도 결과면 괜찮습니다.
2020/03/23 - [개인생활/習] - 써먹을 영어문법 공부_Grammar in use(무료 강의, 공부법)
무료 강의 + 생활 속 표현들이 가득
책을 보면 가끔 언짢을 때가 있답니다. 저의 오해일 수도 있으나 이런 식이예요.
여자가 남자한테 '당신 방이 너무 더러워요. 청소하는 걸 도와주세요.'라고 한다든지
(자기 방이 더러우면 자기가 치우는 거 아닌가요?!!!!!!!!!!!!!!!!!!!!!)
남편은 반말, 여자는 존댓말 이라던지.
우리 아버지 세대의 대화문 같은 느낌이에요. ㅋㅋ 지금은 어느 시댄데.
그렇지만 이 책은 좋은 점은 더 많아요!
팟캐스트와 팟빵, 무료 앱을 통해 무료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강의는 여러 버전인 것 같아요.
강의만 있는 버전, 대화문만 있는 과정, 강의와 연습이 같이 있는 버전
그리고 재밌는 예문도 꽤 많아요.
어제 공부한 예문
어제 정말 취하도록 마시고 필름 끊겼는데 해장하고 오늘 또 술 마시러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새 금주 결심과 결심 반납, 다시 결심-반납을 반복하는 저로선 공감 가는 예문이네요.
육퇴 후 맥주 한잔, 포기하실 수 있나요? 흑흑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을 이루려면? 라이트너 암기법
저는 영어는 일단 암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아니니 아이처럼 자연스럽게 반복만으로 언어를 습득하는 건 이젠 불가능하고...(흑, 울 아들은 일찍 공부시켜야지 ㅠ)
전 영어를 못하니 제 생각이 틀릴 수도 있지만 자주 쓰이는 패턴을 외우고 거기에 단어만 바꾸면 웬만큼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단어든, 패턴이든, 자주 쓰이는 문장이든 일단 암기!
암기, 암기, 암기, 누구나 알지만 못하는 것!
암기를 쉽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이트너 암기법이 있습니다.
라이트너 박사가 소개한 암기법인데 아래 그림으로 쉽게 설명이 됩니다.
1. 단어 박스를 5개 정도 만들어 매 일/이틀마다/일주일마다/한 달마다/두 달마다 로 정합니다.
2. 오늘 외운 문장은 다음 '이틀마다' 박스로 옮기고, 이틀마다 다시 꺼내봅니다.
이틀마다 외운 문장은 또 그다음 '일주일마다' 박스로!
일주일마다 외운 문장은 또 그다음 '한 달마다' 박스로!
3. 기억이 안 나거나 틀린 문장은 다시 '매일'박스로 옮겨서 2. 반복
라이트너 방법은 유튜브에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이 방법대로 하고 있는데 너무 쉽네요. 이상하게도 너무 잘 외워져요. 일주일 전에 공부한 문장도 어렵지 않게 기억해낼 수 있답니다.
단, 아래와 같이 영어 문장을 일일이 써서 문장 카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
귀찮 + 안 그래도 어깨 아픈데 더 아픔 ㅠ
쓰면서 하니까 더 잘 외워지는 것 같기도 하네요.
그리고 이렇게 단어 박스를 만듭니다.
하루에 3일치씩 하다 보니 한 2주 된 것 같은데 꽤 많네요.
뜨아! 쓰다 보니 오늘이 '이주마다' 해야 하는 날이네. 빨리 포스팅 마치고 해야지.
마지막으로 공동체의 힘을 빌려 꾸준히 한다.
위 라이트너 암기법은 온라인 영어 스터디를 검색하다 찾은 카페에서 알게 된 방법이에요.
사실 이번 목표는 '꾸준히 하기' 였는데 아기 키우면서 어디 나가기 쉽나. 코로나로 어차피 나가지도 못하고.
온라인 스터디를 검색하다 연년생을 키우며 영어공부를 시작해서 이젠 번역 일까지 하신다는 분이 만든 카페를 들어가게 되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혹시 원래 영어를 좀 하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나는 그냥 무료로 하고 있긴 한데 카페에서 유료 강의도 진행해서 공유는 하지 않고 궁금하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온라인 스터디는 나에겐 필수!
의지박약인 데다 아기를 키우다 보면 여러 핑계가 생겨요. 아기가 병원 갔다 온 날, 유난히 찡찡대서 멘탈이 털린 날, 시댁 갔다 온 날 등...
함께 하는 누군가가 있고 출석부 체크도 하다 보니 습관처럼 빼먹지 않고 하게 되네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번 목표(하도 영어공부 시작을 많이 해서 '이번'이라고 붙임)는
'꾸준히 하기'
2월 그래머 인 유즈부터 6월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까지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나, 칭찬해!
하루에 고작해야 열몇 개 남짓 문장을 외우는 공부지만
코로나가 끝나면 언젠가 가게 될 해외여행, 아이 앞에서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엄마를 보여주는 꿈을 꿀 수 있는
의미 있고 재미까지 있는 그런 여정이네요.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이 나에게도 일어나길 기대하며 마칩니다.
함께 기적을 맛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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